기원전 356년 7월, 마케도니아 왕국 펠라(Pella). 필리포스 2세의 아들로 태어난 사내아이는 알렉산드로스 3세(Alexander III)라 불렸다. 그의 어머니 올림피아스는 “내 아들의 아버지는 제우스 신”이라 자랑했고, 어린 알렉산드로스도 그렇게 믿으며 자랐다. 13세부터 17세까지 그는 그리스 최고의 철학자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직접 배웠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다는 그 소년이 — 33세에 죽기 전까지, 인류 역사에 단 한 번도 없던 정복을 해낼 줄은 그때 누구도 몰랐다.

기원전 336년, 아버지 필리포스가 암살되자 20세의 알렉산드로스가 왕위에 올랐다. 즉위 후 그의 첫 목표는 — 100년 가까이 그리스를 위협한 페르시아 제국이었다. 기원전 334년 봄, 약 4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헬레스폰토스 해협을 건넜다. 그라니쿠스 강 전투에서 페르시아 지방군을 격파한 후, 소아시아 전체를 1년 만에 점령했다. 기원전 333년 이수스 전투에서는 페르시아 황제 다리우스 3세를 직접 격파했고, 다리우스는 황후·딸까지 두고 도주했다.
정복은 멈추지 않았다. 기원전 332년 페니키아 도시 티루스(Tyre)를 7개월 포위 끝에 함락시켰다. 같은 해 이집트로 진격해 — 거의 무혈로 점령했다. 이집트 사제들은 그를 “파라오의 아들, 신의 아들”로 추대했다.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 나일강 하구에 자기 이름의 도시 —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 를 건설했다. 이것이 그가 정복지마다 만든 70개 알렉산드리아의 첫 번째였다.

기원전 331년 10월 1일, 가우가멜라 평원. 알렉산드로스의 47,000명이 다리우스 3세의 250,000명과 정면 격돌했다. 5배의 수적 열세.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다리우스의 중앙 깊숙이 직접 돌격해 그를 도주시켰다. 페르시아군은 무너졌다. 약 5만 명의 페르시아 전사 vs 마케도니아의 단 1,000명 사상자. 200년 페르시아 제국이 — 단 하루에 사실상 끝났다. 그는 페르시아 수도 페르세폴리스를 점령하고, 다리우스 3세는 자신의 부하에게 살해됐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멈추지 않았다. 정복은 계속됐다. 중앙아시아의 박트리아·소그디아나(현 아프가니스탄·우즈베키스탄), 그리고 마침내 인도까지. 기원전 326년 인도 펀자브의 히다스페스 강 전투에서 인도 왕 포로스의 군대를 격파했다. 알렉산드로스의 군대는 그러나 — 8년간 약 2만 km를 행군한 끝에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회군했다. 12년 정복의 끝이었다.
기원전 323년 6월 10일, 바빌론. 알렉산드로스는 33세 한창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인은 모른다. 학자들은 말라리아·장티푸스·독살·과음 등을 추정한다. 그가 죽기 직전 “내 제국을 누구에게 물려주겠나?”라는 질문에 “가장 강한 자에게(τῷ κρατίστῳ, to the strongest)”라고 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그 결과 그의 제국은 — 부하 장군들에 의해 4개로 분할됐다(셀레우코스·프톨레마이오스·안티고노스·리시마코스). 알렉산드로스 한 사람이 만든 제국은 한 사람과 함께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진짜 유산은 영토가 아니다. 헬레니즘(Hellenism) — 그리스 문화와 동방 문화의 융합이다. 70개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그리스 철학·과학·예술을 동방에 퍼뜨렸다. 동시에 동방의 종교·천문학·수학이 그리스로 흘러 들어갔다. 이 융합 문화는 약 300년간 지중해 동부와 중앙아시아 전체를 지배했고, 결국 로마 제국·기독교·이슬람 문명의 토대가 되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약 70만 권의 두루마리가 있었고 — 그곳에서 유클리드 기하학과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 측정이 이루어졌다.
33세에 죽은 한 청년이 — 인류 역사 흐름을 영원히 바꿨다. 그가 정복한 영토는 그가 죽은 후 100년도 가지 않았지만, 그가 만든 헬레니즘 세계는 1,000년을 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 고전 문화는 — 사실 알렉산드로스 이후의 헬레니즘 문화다. 그리스도 자신은 정복당했지만 — 그리스 정신은 그를 통해 인도까지 도달했다. 알렉산드로스 자신은 “세계는 나의 조국, 모든 민족은 나의 형제”라 했다. 그는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라 — 인류 최초의 ‘세계 시민’을 꿈꾼 사람이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알렉산드로스는 누구인가요?
마케도니아 왕국의 왕(BC 336~323)으로, 12년간 그리스부터 인도까지 정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큰 제국을 만든 정복자입니다. 33세에 사망했습니다.
Q2.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은?
그리스 최고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13~17세 가정교사였습니다. 알렉산드로스는 평생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다고 합니다.
Q3. 왜 알렉산드로스는 33세에 죽었나요?
BC 323년 6월 10일 바빌론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말라리아·장티푸스·독살·과음 등이 추정됩니다.
Q4. 알렉산드리아 도시는 몇 개인가요?
알렉산드로스는 정복지마다 자기 이름의 도시를 건설해 약 70개의 알렉산드리아가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이집트 나일강 하구의 알렉산드리아로, 약 70만 권의 도서관과 등대로 유명했습니다.
Q5. 헬레니즘 문화가 뭔가요?
알렉산드로스 정복 이후 그리스 문화와 동방 문화가 융합한 약 300년간(BC 4~1세기)의 문명입니다. 그리스어가 동방의 공용어가 되었고, 그리스 철학·예술·과학이 페르시아·인도까지 퍼지면서 로마 제국과 기독교 문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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